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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클린스만은 실패한 헤드 코치일까, 무능한 매니저일까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파울루 벤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16강으로 이끈 후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이웃으로 살았던 일산에 위치한 아파트 주민들은 플래카드를 통해 그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한글과 포르투갈어로 써진 플래카드에 벤투 감독은 ‘Diretor Bento’로 표시됐다. 영어 단어 ‘디렉터(Director)’를 포르투갈어로 옮긴 것이다. 하지만 축구 감독은 영어로 디렉터가 아니다.야구 감독과 축구 감독은 영어로 전혀 다르다고 보도하는 국내 언론들이 있다. 미국에서 야구 감독은 ‘매니저(Manager)’이고, 다른 종목의 감독은 ‘헤드 코치(Head Coach)’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정확한 사실이 아니다. 미국에서 축구 감독은 헤드 코치라고도 불리지만 매니저라고 칭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축구 감독을 매니저라고 부르는 것은 잉글랜드에서 유래했다. 그에 반해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축구 감독은 ‘헤드 코치(또는 그냥 코치)’라고 부른다. 잉글랜드와 독일 축구대표팀의 감독은 하는 일에서 큰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는 매니저, 독일의 요아힘 뢰브는 헤드 코치로 불렸다.최근의 프리미어리그(EPL)는 매니저와 헤드 코치를 구분하고 있다. 이 둘의 역할과 책임이 분명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매니저라는 직책은 줄어들고 있고, 헤드 코치의 숫자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22년 2월 기준 EPL 20명의 감독 중 매니저는 11명, 헤드 코치는 9명이었다. 문제는 특별한 기준 없이 많은 언론사가 헤드 코치와 매니저라는 호칭을 혼합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 호칭이 왔다 갔다 하니 팬들 입장에서는 헷갈릴 수밖에 없다. 각 호칭의 역할은 어떻게 다를까? 헤드 코치는 축구장의 마에스트로이다. 그들의 주요 업무는 ①전술적 접근 방식을 설계한다. 팀의 포메이션, 플레이 스타일 결정과 특정 상대에 맞춘 전략 고안 등이 여기에 속한다. ②선수 육성을 책임진다. 즉 선수단의 체력, 기술, 팀워크를 향상시킨다. ③전략과 선수 경기력에 근거해 선발 라인업을 결정한다. ④경기가 진행되는 중 전술 조정과 선수 교체 결정권을 행사한다. ⑤선수단에 동기를 부여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십을 발휘한다.매니저의 주요 업무는 ①종합적인 선수 개발 계획을 수립한다. 즉 선수 계약, 이적, 방출을 결정한다. ②선수 급여, 직원 지출 등 다양한 재정 문제에 관여한다. ③행정 업무와 더불어 이사회와 코칭스태프 간에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④팀을 대표해 미디어과 교류하고 홍보를 담당한다.따라서 헤드 코치는 주로 현장 문제(전술, 선발, 훈련, 동기 부여 등)를 담당한다. 그에 반해 매니저는 현장 외 문제(선수 영입, 예산 관리, 홍보 등)에 책임을 진다. 간단히 설명하면 헤드 코치는 선수 육성과 전술 전문가인데 반해, 매니저는 팀의 비즈니스 측면을 담당하는 전문가이다. 헤드 코치와 매니저라는 두 가지 역할을 한 명이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전술적 역량과 복잡한 경영 관리에도 경쟁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경험을 쌓은 헤드 코치가 자연스럽게 매니저 역할을 맡게 된다. 성공적으로 이를 수행한 대표적인 인사가 알렉스 퍼거슨, 아르센 벵거, 펩 과르디올라, 디에고 시메오네, 첼시 시절의 조제 무리뉴 등이다. 지난주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은 헤드 코치일까 매니저일까? 국내 언론은 흔히 그를 가리켜 ‘선수단의 동기 부여에 초점을 맞춘 관리자형 지도자’라고 칭했다. 매니저라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 하지만 동기 부여는 헤드 코치의 임무다. 게다가 매니저는 현장 전략을 포함해 팀의 (거의) 모든 영역에 관여하기 때문에, 클린스만은 매니저가 될 수 없다.외신도 클린스만을 헤드 코치로 칭했다. 따라서 클린스만은 대표팀에 맞는 전술을 고안하고, 상대방을 분석하며, 적절한 선수 기용을 통해 피치에서 좋은 성과를 가져와야 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미국대표팀, 바이에른 뮌헨, 헤르타 BSC 감독을 거치며 그런 능력이 없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난 상태였다. 그럼에도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을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하는 중대한 우를 범한 것이다.클린스만의 전술 부족을 그의 독특한 선수 경력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그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7개 클럽에서 뛸 정도로 전형적인 저니맨이자 자유인이었다. 클린스만은 체계적이고 계획된 방식으로 축구에 접근하는 대신, 간섭이 덜 한 상태에서 즉흥적이고 출중한 개인 기량에 힘입어 세계적인 선수가 되었다. 따라서 타고난 축구 지능에 의지해 성공한 클린스만에게 다양한 전술을 가진 헤드 코치 역할을 바란 것 자체가 애초에 무리한 요구였다는 시각도 있다.클린스만은 미국대표팀 감독을 수행할 당시에도 ‘지나친 자신감’, ‘짜증이 날 정도의 긍정적인 태도’, ‘하루아침에 바뀌는 마음’, ‘비이성적인 결정’, ‘책임감 부족’ 등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또한 그의 지도 방식은 선수들의 신뢰를 얻지도 못했다. 비슷한 일이 지난 1년간 한국에서도 벌어지졌다. 일례로 클린스만 감독은 팀이 부진한 성적을 거둘 때마다, 아시안컵 결과로 자신을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어리석게도 이 말을 믿은 필자는 아시안컵 이후 그가 자진 사퇴할 줄 알았다. 게다가 한국에서 아시안컵 결과를 분석하겠다는 클린스만은 귀국한 지 이틀도 안돼 미국에 있는 집으로 도망치듯이 떠났다. 그리고 여론에 밀려 경질돼 위약금만 챙기게 됐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2.15 08:00
프로축구

호날두와 불화설, 가르시아 감독 결국 쫓겨났다…무리뉴도 후보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의 뤼디 가르시아(59)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포르투갈)와 불화설 속에 결국 팀을 떠난다. 부임한 지 8개월 만이다. 알나스르는 1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르시아 감독이 구단과의 상호 합의에 따라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했다. 사실상의 경질로 보인다. 유럽 언론은 가르시아 감독이 팀을 떠나는데 호날두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알나스르는 현재 선두 알이티하드를 승점 3점 차로 바짝 추격 중이었다. 가르시아 감독은 프랑스와 이탈리그 프로 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지도자다. 2017~18시즌에는 마르세유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지난해 6월 알나스르 사령탑에 부임한 가르시아 감독은 호날두가 팀에 합류한 뒤 갈등이 시작됐다. 호날두는 사령탑의 전술과 선수단 운용 방식에 대해 불만을 가졌다고 한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지난 12일 "호날두와 가르시아 사이에 불화가 감지됐다"고 전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호날두가 앞서 소속팀 단장과 비밀 회담을 가졌다. 이는 결국 가르시아 감독의 경질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알 나스르의 차기 감독 후보로 조세 모리뉴 AS로마 감독도 거론되고 있다. 호날두와 무리뉴는 스페인 레알마드리드에서 함께한 인연이 있다. 또한 마르셀 가야르도 전 리베르 플라테 감독등도 물망에 올라있다. 당분간 1군 감독 역할은 팀 내 19세 이하 팀을 이끄는 딩코 젤리치 감독이 맡는다.이형석 기자 2023.04.14 08:07
해외축구

우승청부사 무리뉴가 또 해냈다…AS로마,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제패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 AS로마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 초대 우승팀이 됐다. 로마는 26일 알바니아 티라나의 에어 알바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UECL 결승전에서 페예노르트(네덜란드)에 1-0으로 승리하고 올 시즌 창설된 이 대회 초대 우승팀이 됐다. 로마는 전반 32분 니콜로 자니올로가 터뜨린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자니올로는 수비수 잔루카 만치니가 후방에서 길게 올려준 볼을 상대 페널티박스 내 왼쪽에서 가슴으로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로마가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우승한 건 창단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한 차례씩 결승에 오른 적이 있지만, 두 번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로마가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것도 2007~08시즌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 FA컵) 이후 14년 만이다. 앞서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무대에서 두 차례씩 우승을 이끈 모리뉴 감독은 유로파 콘퍼런스 우승 트로피까지 품에 안으며 UEFA가 주관하는 클럽대항전에서 모든 대회를 석권한 최초의 지도자가 됐다. 뿐만 아니라 유럽클럽대항전에 5차례 결승전에 진출해 모두 우승하며 ‘우승 청부사’로서의 면모를 재확인시켰다.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프로 1부리그)를 6위로 마감한 로마는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무대에 진출한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5.26 11:40
축구

어린 선수단, 신뢰받는 감독…첼시의 시대는 이제 시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 첼시가 전성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UCL 우승은 첼시에게 시작에 불과하다”라며 첼시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핵심은 젊은 선수단이다. 이미 9년 전인 2012년에 UCL 우승을 경험해본 첼시지만 그때와는 선수단 구성이 다르다. 매체는 “당시 드록바, 램파드, 테리 등은 9년 전이 마지막 우승 기회였다”며 “바이에른 뮌헨에서 승부차기를 끝으로 몇 주 후 드록바가 떠났고 아자르가 입단해 근본적으로 다른 모습인 첼시 팀을 이끌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반면 올 시즌 첼시는 젊은 주축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22세 이하 선수만 하베르츠, 마운트, 풀리시치, 제임스, 오도이로 총 5명에 이른다. 20대 중반으로 전성기를 앞둔 선수도 크리스텐센, 칠웰, 베르너 세 명이나 있다. 8명의 젊은 선수 중 5명이 UCL 결승전에 선발로 나섰고 오도이를 제외한 모두가 경기에 참가했다. 매체는 “이들은 그날 대부분의 선수는 커리어 내내 성취하지 못하는 전술적, 기술적, 정신적인 탁월함에 도달했다”라며 “이제 몇 년 동안 UCL에서 배운 모든 것들을 활용할 수 있다”라고 첼시의 전성기가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당사자인 선수들도 팀의 장래를 밝게 전망했다. 마운트는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를 통해 “내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난 아직 젊고 더 발전하고 싶다”라며 “우리는 다음 시즌에도 해내야 한다. 계속 승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다짐했다. 첫 시즌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토마스 투헬 감독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디 애슬레틱은 “투헬은 전술적인 응집력과 수비 구성력이 부족했던 팀을 AT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를 능가하는 단단하고 세련된 팀으로 바꿨다”라며 “그의 업적은 현대 축구에서 가장 인상적인 감독 중 하나로 기록될 수밖에 없다”라고 투헬을 극찬했다. 핵심은 첼시 수뇌부와 투헬 사이에 생긴 신뢰감이다. 오래 감독직을 수행하기 힘든 첼시지만 최근 수뇌부와 감독 사이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 매체는 “첼시 감독이 오래가리라 추정하는 것은 항상 위험한 일이다”라면서도 “첼시와 투헬의 관계는 다른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마리나 그라노프스카이아 첼시 이사는 그를 유럽 최고의 지도자 중 하나라고 발표했기에 더 나은 지도자를 찾는 일은 없을 것이다”면서 “2017년 콘테, 2019년 무리뉴와의 갈등이 반복되지만 않는다면 투헬은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선임한 전 감독들보다 안전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01 07:33
축구

무리뉴, EPL 최고령 감독 은퇴 소식에 SNS 게시

조세 무리뉴 감독이 로이 호지슨(73)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의 은퇴 소식에 SNS를 게시했다. 지난 18일(한국시간) 크리스탈 팰리스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지슨 감독의 사퇴 소식을 발표했다. 호지슨 감독은 "45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해왔으며 이젠 EPL의 혹독함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 남아있는 2경기가 팰리스 감독으로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1947년 생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령 감독인 호지슨은 1976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였으며 지금의 크리스탈 팰리스까지 총 16개 팀을 지휘해왔다. 73세 고령의 호지슨 감독은 오는 24일 리버풀전을 끝으로 은퇴가 예견된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SNS를 통해 "호지슨 감독과 같은 전설과 함께해서 기쁘고 또 영광이었다."며 이어 "모두가 진정으로 그리워할 이 진정한 신사의 엄청난 경력에 축하를 보낸다."고 호지슨 감독의 은퇴 소식에 존중을 표했다. 김도정 기자 2021.05.19 13:14
축구

디 애슬레틱 “토트넘, 포체티노 같은 육성형 감독 찾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토트넘이 성적 대신 육성 능력을 갖춘 감독을 찾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포체티노 같은 감독을 찾고 있다”라며 “젊은 선수들을 육성할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무리뉴 전 감독의 해임 이후 시간이 제법 흘렀지만 토트넘 감독은 여전히 공석이다. 소문만 무성할 뿐 후보로 언급된 이들은 모두 다른 팀을 선택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원하는 감독상에 따라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은 서두르고 있지 않다”라며 “토트넘은 빠르게 무리뉴의 색채를 지우고자 한다. 과거의 경험한 포체티노와 같은 감독을 찾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제 파리 생제르맹 FC의 감독인 포체티노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에서 감독직을 수행했다. 승부사 무리뉴를 선택했지만 실패했던 전례를 반복했던 대신 젊은 선수를 키워냈던 포체티노 스타일로 회귀하겠다는 판단이다. 매체는 “토트넘은 팀의 본질적인 성격을 공유하는 이를 영입하고 싶어 한다”라며 “포체티노의 기본 철학 중 하나가 선수 발전과 육성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포체티노는 5년 반 동안 케인, 뎀벨레, 워커, 로즈 등으로 팀을 현대 최고의 토트넘으로 변모시켰다”며 지금의 토트넘을 포체티노가 만들었다고 전했다. 잠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 선수단은 아직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스킵과 세세뇽이 임대를 마치고 토트넘으로 복귀하면 새 감독과 함께 할 더 많은 인재가 생긴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사라진 팀 의식을 복구하기 위해서라도 포체티노 스타일의 감독이 필요하다. 디 애슬레틱은 “포체티노 시절에는 선수, 팬, 코치가 모두 같은 생각과 같은 목표를 위해 달리는 일체감이 있었다”며 “물론 포체티노 말기 때부터 일어난 현상이지만 무리뉴 시절에는 일체감이나 육성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후보가 누군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구단 수석 스카우트 스티브 히첸이 구단주가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한 3~5명의 최종 명단을 작성하는 중이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5.06 19:02
축구

‘토트넘 부임설’ 나겔스만,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 합의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의 율리안 나겔스만(34)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과 이적 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소속팀 라이프치히는 거액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26일 나겔스만과 접촉해 개인적으로 감독 계약을 맺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RB 라이프치히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RB 라이프치히는 바이에른 뮌헨에게 2500만유로(약 336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 나겔스만은 지난 19일 조제 무리뉴의 경질로 공석이 된 토트넘의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그는 분데스리가 잔류를 선호하고 있다. 나겔스만은 뮌헨에서 서쪽으로 1시간도 안 되는 란츠베르크 암 레흐에서 태어났고 최근에는 근처에 집을 새로 지었다. 나겔스만의 별명은 ‘베이비 무리뉴’다. 20대 초반 나이에 선수 생활을 일찍 접고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게 닮았기 때문이다. 나겔스만은 지난 시즌 RB 라이프치히를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려놓았다. 2020~21시즌 분데스리가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승점 71)에 이어 승점 64점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하산 살리하미지치 스포츠 담당 이사와 갈등을 빚은 한지 플릭 감독과 올 시즌을 끝으로 결별할 것을 예고했다. 플릭은 요하임 뢰브 감독이 유로 2020을 끝으로 떠나는 독일 대표팀 감독 부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4.27 07:12
축구

손흥민 개인 최다 골 넣은 날에도…’승리’와 ‘우승’에만 집중

손흥민(29·토트넘)이 개인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순연 경기에서 후반 45분 페널티킥 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골로 토트넘은 2-1 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2016~17시즌 토트넘에서 시즌 14골을 기록한 것을 넘어서 15호 골을 신고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및 컵대회, 유럽대항전 등 전경기를 통틀어 20골을 기록 중이다. 역대 한 시즌 전경기 최다골은 21골(2016~17시즌)로, 남은 시즌 동안 이 기록 경신에도 도전한다. 토트넘으로서도 매우 값진 승리였다. 지난 19일 조제 무리뉴 전 감독이 성적부진 및 선수단과의 불화로 중도 해임된 후 토트넘은 30세의 젊은 지도자인 라이언 메이슨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 만 29세인 메이슨 대행은 이로써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지도자 및 최연소 승리 기록을 세웠다.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이던 토트넘은 모처럼 뒷심을 발휘해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는 공격수 해리 케인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하고 가레스 베일이 선발로 나와 후반 15분 팀의 첫 번째 골이자 동점골을 넣었다. 베일은 ‘왼발의 베일’ 답게 관록이 묻어나오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각이 잘 나오지 않는 오른쪽 구석에서 상대를 절묘하게 따돌리는 슈팅을 꽂아 넣었다. 베일이 3월 7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46일 만의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는 순간, 손흥민의 행동이 돋보였다. 손흥민은 묵묵히 골대 안에서 공을 꺼내서 뛰어가며 빠르게 플레이를 이어가려 했다. 동점골에 만족할 게 아니라 빨리 역전골을 넣어야 한다는 의지였다. 그리고 손흥민은 15분 후인 후반 30분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심판은 이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루카스 모우라가 수비 시야를 방해해 득점에 관여했다며 손흥민의 골을 취소시켰다. 그리고 후반 45분 토트넘이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손흥민이 이례적으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슛을 성공시켰고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손흥민은 토트넘 공식 채널 ‘SPURS TV’와의 인터뷰에서 “골이 취소된 것은 정말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후반에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인터뷰 진행자가 “일요일(한국시간은 26일 오전 0시30분)에 웸블리에서 맨시티와 카라바오컵 결승을 한다. 결승에 올라간 게 자랑스럽지 않나”라고 묻자 진지한 표정으로 의외의 답을 했다. 손흥민은 “결승에 올라간 것만으로 자랑스럽다고 할 수 없다. 결승에서 패한다면 팬들도 자랑스럽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 팬들은 누구보다 우승을 누릴 자격이 있다. 팬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1.04.22 11:33
축구

UCL 4강 '8번' 진출한 두 명의 지도자, 무리뉴 그리고 펩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또 다른 새로운 역사가 탄생했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15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펼쳐진 2020~21 UCL 8강 2차전 도르트문트(독일)와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맨체스터 시티는 1, 2차전 합계 4-2로 앞서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 지휘봉을 잡은 뒤 첫 번째 UCL 4강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최근 3시즌 연속 8강에서 멈췄다. 8강 징크스를 털어낸 과르디올라 감독은 "정말 믿을 수 없다. 우리는 역사를 만들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4강. 과르디올라 감독의 새역사가 써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UCL 역사상 두 번째로 '8번' 4강에 진출한 것이다. 대단한 기록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을 거치며 8번 4강에 올라섰다. 그는 4강 진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4강에 오른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0~11시즌 이후 처음으로 UCL 우승을 노린다. 오는 28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4강 1차전을 펼친다. 그렇다면 과르디올라 감독 이전에 최초로 UCL 4강 8회를 달성한 이는 누구일까. 바로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다. 그는 포르투(포르투갈), 첼시(잉글랜드), 인터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지휘봉을 잡으며 UCL 4강 8회를 달성했다. 선수로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세기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면, 과르디올라 감독과 무리뉴 감독이 세기의 감독 대결을 펼치고 있다. 최용재 기자 2021.04.15 14:49
축구

“SON 부상 경미, 곧 뛸 것” 英기자 트윗에 팬들 “좀 쉬게 해!”

손흥민(29, 토트넘)의 부상이 우려했던 것만큼 심각하지 않고 경미하며, 곧 경기에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토트넘 담당 기자의 트윗이 올라왔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의 토트넘 담당 기자인 알라스데어 골드는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짧은 영상을 올리고 “토트넘이 북런던 더비에서 패배하고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그나마 희망적인 뉴스가 하나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주말 아스널전 전반에 교체됐던 손흥민의 부상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풋볼런던’은 이날 기사에서도 “손흥민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빠르면 A매치 휴식기 직후에 열리는 뉴캐슬전(한국시간 4월4일)에 뛸 수 있을 듯하다”고 전했다. 문제는 3월 25일 일본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A매치 평가전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의 이름을 일단 소집 명단에 올려놓았고, 부상 정도에 따라 소집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풋볼런던’의 골드 기자는 “만일 무리뉴 감독이 뉴캐슬전 명단에 손흥민의 이름을 올린다면 손흥민은 대표팀 소집에도 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현지의 일부 매체는 심지어 “손흥민이 뉴캐슬전(한국시간 22일)에 출전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재미있는 것은 골드 기자의 트윗에 달린 토트넘 현지 팬들의 반응이다. 손흥민의 복귀 예상에 대해서 팬들은 ‘제발 손흥민을 쉬게 해라’라는 의견을 내보였다. 한 팬은 “우린 아스턴빌라전에서 다른 옵션이 있다. 손흥민이 급하게 복귀하도록 하지 말라”고 했다. 또 다른 팬은 “어떤 기사에서는 3주 후에 돌아올 것 같다고 하고, 또 다른 기사에서는 5일 만에 복귀한다고 하니 무슨 말을 믿어야 하나”, "무리뉴 감독은 선수를 혹사시키는 지도자다. 올 여름에 팀을 나가야 할 사람은 바로 무리뉴"라고 화를 내기도 했다. 이은경 기자 2021.03.1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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